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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이야기/자연관찰

어느 여름날의 매미 관찰

어느 여름날의 매미 관찰
                                                                                   <사진,글 : 아빠  출연: 아들>

 아들과 놀이터에서 함께 놀던 중 나무 아래를 살피던 아이가 다급한 목소리로 “아빠 이것봐 이상한게 있어” 라며 아빠를 불러댔다.
아이가 가리키는 곳을 들여다 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매미가 성충이 되기 직전 허물에서 빠져 나오기 시작할 때의 모습이었다.
매미의 우화를 처음 보는 아이는 마냥 신기해 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해질녁 무렵 시작된 아버지와 아들의 매미 우화과정 관찰은 어두운 밤까지 계속 되었다.
카메라를 가져 오지 않아서 휴대폰 카메라로 변화 과정을 사진으로 찍었고 마지막 순간 완전히 빠져나오는 과정은 동영상으로 담았다.
허물을 완전히 벗은 매미는 마냥 매달려 있기만 하고 날아가지 않았다. 
 

 

<매미가 완전히 빠져나오는 모습을 휴대폰 영상으로 촬영하였다.     (위 동영상 클릭)   >

 

날아가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몇시간 동안 매미의 날개가 완전히 마르고 몸도 굳어져야 하기에 기다릴수가 없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아침이 되자 마자 아이와 함께 어제의 그 장소에 가보았더니 우화한 매미는 날아갔고 빈 허물만 남아있었다.
 

어느새 아이의 가장 재밌는 놀이와 장난감은 매미관찰과 매미허물을 모은 플라스틱 통이 되었다. 
아이는 매미 허물을 투명한 통에 하나 가득 모아 두고 자신의 재산 1호 인것 처럼 소중하게 다루고 자랑하였다

아이에게 어린시절 아빠와 함께한 매미 우화 과정 관찰은 두고 두고 기억에 남는 추억일 것이다.